볼튼 회고록 “文대통령 대북정책, 정신분열적”...靑 “사실 왜곡, 외교원칙 위반”

볼튼 회고록 “文대통령 대북정책, 정신분열적”...靑 “사실 왜곡, 외교원칙 위반”

기사승인 2020-06-22 14:57:35

[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청와대가 발간 예정인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에 강하게 반발했다. 회고록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두고 ‘사진 찍기용’ ‘정신분열적’이라는 단어로 비판한 내용이 나온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브리핑에서 회고록을 두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했다”며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런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와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의 이런 입장은 전날 저녁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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