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에 참여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8일 2차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노동계의 입장을 전달했으나 사용자는 묵묵부답이었다”며 “지난 19일 열린 실무협의에서는 오히려 사용자 입장을 강조하며 사회적 대화 노력을 무색하게 했다. 사회적 합의를 위한 어떤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경총은 실무협의에서 “임금체계개편과 탄력근무제 기간 확대를 전제로 해야 한다” “고용위기가 현장에서 더 체감된 후 사회적 대화를 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것 같다” “아프면 쉴 수 있는 질병 휴가, 상병수당 요구에 대해서는 연차휴가를 사용하면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민주노총은 “경총의 무사안일하고 불성실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노사정대표자회의의 성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으로 인한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원포인트 사회적 대화다. 재난과 상관없는 평소 의제를 들고나와 대화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경총은) 정부에게 기업 살리기를 위한 지원요청을, 노조에게는 일방적 고통분담과 임금 양보만은 가용하고 있다”며 “고용이 더 악화돼 IMF 때처럼 노동자가 길거리에 나앉아야 사회적 대호가 의미 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과 경총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대한상공회의소,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대화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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