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요청에 돌아오는 욕설·폭행…전국 곳곳서 논란

마스크 착용 요청에 돌아오는 욕설·폭행…전국 곳곳서 논란

기사승인 2020-06-25 14:49:54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일부 대중교통 이용객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요구에 반발, 욕설·폭행을 하며 소란을 피우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5일 업무방해 혐의로 A씨(66)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5시33분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시내버스에 타려다가 저지당하자 버스 기사에게 욕설을 하는 등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버스 기사의 말을 무시하고 버스에 탄 뒤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해당 버스는 15분가량 운행이 중단됐다. 

같은 날 광주 동구 금남로4가역에서도 지하철 이용객이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역무원에게 폭언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앞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구를 받은 승객들이 역무원 또는 버스 기사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되는 일도 있었다. 

지난 23일에는 경기 포천에서 마스크 미착용으로 버스 승차가 거부된 승객이 택시를 타고 종점까지 버스를 쫓아가 버스 기사를 폭행한 사건도 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부근 전동차에서 다른 승객으로부터 마스크 착용 요구를 받은 40대 여성이 “왜 시비를 거냐”며 난동을 피워 7분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열차에서 내린 뒤에도 역사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사안이 가볍지 않다”며 이 여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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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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