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위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남은 해법은?

'무산 위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남은 해법은?

기사승인 2020-06-27 11:05:49

[대구·경북=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우려했던대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

국방부는 26일 '대구군공항(K2)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를 열고 단독후보지(군위우보)와 공동후보지(의성비안·군위소보) 모두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이전 주체인 의성군과 군위군이 합의해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경우 사업은 추진된다.

선정실무위원회는 군위군이 유치 신청을 한 우보와 의성군이 신청한 의성비안·군위소보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선정절차와 기준에 맞는지를 검토했다.

의성비안·군위소보는 주민투표 결과 1위로 이전부지로는 충족됐지만 의성군만 유치신청을 했을 뿐 군위군은 반대로 단독후보지인 군위우보를 신청해 최종 선정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시말해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공동 후보지인 의성비안·군위소보 외에는 사실상 불가하는 것.

군위군은 지난 1월 주민투표 결과에 사실상 불복해 단독후보지인 우보로 유치신청을 했다. 그 이유는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8조 2항)에 '지자체장은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국방부장관에게 군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한다'는 내용을 근거로 들면서 주민투표 결과 군위군민들은 우보에 더 많은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양 지역간 갈등은 극에 달했고, 급기야 국방부·대구시·경북도가 중재안을 내놨지만 군위군은 '단독후보지 외에는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손사래를 쳤다.

따라서 마지막 남은 방법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전까지 군위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대구시와 경북도는 제3의 후보지로 사업을 재추진 할 가능성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선은 그동안 지속된 갈등과 입장차는 대화로 풀고,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만약 막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제3의 후보지로 재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