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파방해 부대 규슈에 신설…'센카쿠 충돌' 대비

日, 전파방해 부대 규슈에 신설…'센카쿠 충돌' 대비

기사승인 2020-06-29 15:02:15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일본은 전자파로 적의 활동을 무력화하는 전자전 부대를 내년에 창설한다고 닛케이신문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파나 적외선 등으로 상대의 통신장비나 레이더 사용을 방해해 공격을 막는 전문 부대를 약 80명 규모로 내년 봄 육상자위대에 설치한다.

이 부대는 규슈 중부에 있는 구마모토시 소재 겐군주둔지에 거점을 두며 규슈와 대만 사이에 활 모양으로 펼쳐진 난세이제도 등에서 외딴 섬 방어 임무를 담당한다.

외딴 섬에서 작전이 벌어지는 경우 육해공 부대가 통신망을 이용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적 통신 장비를 마비시키는 것이 방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방위성의 판단이다.

외딴 섬에 접근하는 적 부대나 함정이 통신장비나 레이더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를 파악한 뒤 동일한 주파수의 전자파를 발신해 통신 장애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방어 작전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또 같은 원리를 활용하면 전자파를 이용한 유도 미사일 공격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방위성은 기대하고 있다.

방위성은 전자전 전문 부대가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아이노우라주둔지에 있는 외딴 섬 탈환 전문 부대 '수륙기동단'과 합동 작전을 벌이는 방안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전자전 부대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서 냉전이 한창인 1960년대에 만든 제1전자대가 홋카이도 지토세시에 주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의 마찰이 이어지는 가운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규슈에 전자전 부대를 또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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