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영 나선 포스코, ‘친환경’ 앞장선다

녹색경영 나선 포스코, ‘친환경’ 앞장선다

‘친환경 기업시민’ 포스코...철강 부산물 98.4% 재활용

기사승인 2020-06-30 04:00: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포스코가 녹생경영 활동을 통한 기업시민 실천에 나섰다. 기업시민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개념이다. 현대 사회의 시민처럼 사회발전을 위해 공존·공생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주체로 기업이 기여한다는 경영이념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철강사 포스코는 철강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약 98.4%를 재활용하며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석탄을 용광로에 넣기위해 코크스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검정색의 끈끈한 찌꺼기인 콜타르다. 포스코케미칼은 콜타르로부터 침상(조직이 바늘 모양)코크스를 제조하고 이를 이용해 음극재의 원료인 인조흑연을 생산할 계획이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함께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중요 소재다.

이와 함께 쇳물을 만들때 발생하는 고로 슬래그를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는 것은 널리 알려졌다. 고로 수재슬래그는 제선 공정에서 발생한 용융 상태의 고로슬래그에 물을 분사하고 급냉시켜 모래 상태로 만든 것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친환경 슬래그시멘트는 일반 시멘트에 미분쇄한 슬래그를 추가로 혼합(최대 40%)한 제품이다. 일반 시멘트 대비 내염해성이 우수하고 수화열을 저감시키므로 매스 콘크리트, 해양콘크리트 등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이러한 철강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규산질 슬래그 비료’ 수요 활성화를 위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50명이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란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슬래그를 건조 및 분쇄해 알갱이형태로 만든 비료다. 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가용성규산 약 25~30%, 토양개량을 돕는 알칼리분 약 40~48% 가량으로 구성됐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에 포함된 규산은 벼의 줄기를 3배 이상 강하게 만들어 바람을 잘 이겨내 수확량을 10~15% 증대시키고, 단백질 함량을 낮추어 식감과 맛이 좋아지는 품질향상 효과를 가져온다. 비료의 또 다른 성분인 알칼리분은 토양 산성화를 방지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농가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비료에 포함된 철이온(Fe3+)이 논에서 나오는 메탄량을 15~20% 가량 감소시킨다. 연간 110~15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철강제품을 생산할때 용광로 등에서 발생하는 메탄, 황, 질소, 이산화탄소 등이 주성분인 부생가스의 대부분을 공정 에너지원으로 회수해 사용하거나 자가발전에도 활용하고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부생가스와 LNG등 자가발전 설비를 통해 사용전력 중 73%를 자체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철의 재활용률은 85% 이상으로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등 다른 소재보다 월등히 높다. 철은 본래의 특성과 품질을 유지한 채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고, 타 소재 대비 불순물도 적어서 순환경제 모델에 가장 적합한 소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후판, 선재, 도금강판(HGI), 기가스틸(980DP), 고내식강판재 등 5개 제품에 대해 탄소발자국, 자원발자국, 오존층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 스모그, 물발자국 등 7개 환경성 지표 모두 인증을 받았다.

최근 강건재 시장에서 친환경제품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어 건축물에 환경성적표지(EPD)를 획득한 제품을 적용할 경우, 녹색건축인증(G-SEED) 심사기준에 적합하면 평가시 가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요증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번 인증을 통해 원료 조달부터 생산, 판매, 유통 및 재활용까지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 어세스먼트(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 철강제품의 친환경 경쟁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글로벌 경영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와 ‘상생 번영’, ‘미래세대 배려’ 등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더욱더 무겁게 인식하기 시작한 상황”이라며 “포스코는 임직원이 작은 일에도 기업시민의 정신을 담아, 정성스럽게 실천하는 자세가 몸에 배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모두가 ‘포스코는 다르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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