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HIV/에이즈 환자 16명 ↑…90% 남성·80% 성접촉 원인

작년 HIV/에이즈 환자 16명 ↑…90% 남성·80% 성접촉 원인

환자 54%는 동성간 성접촉 원인

기사승인 2020-07-03 09:42:41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해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HIV/AIDS)는 전년 대비 16명 증가한 1222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신고․보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HIV/AIDS 환자 현황을 분석해 ‘2019 HIV/AIDS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했다.

지난해 신고된 환자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이 중 남자는 1111명(90.9%), 여자는 111명(8.9%)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438명(35.8%), 30대 341명(27.9%), 40대 202명(16.5%), 50대 129명(10.6%) 순으로, 20·30대가 전 연령대의 63.7%를 차지했다.

내‧외국인별로는 내국인이 1005명(82.2%)으로 전년 대비 16명(1.6%) 증가했고 외국인은 217명(17.8%)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신고기관은 병·의원이 전체의 61.6%를 차지했고, 그 밖에 보건소(30.0%)와 기타 기관(8.3%)으로 나타났다. 기타 기관은 교정시설, 병무청, 혈액원 등이다.

신규 HIV 감염인(내국인 1005명)에 대한 감염경로 조사에서 821명(81.7%)은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라고 응답했으며,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은 442명(53.8%), 이성 간 성 접촉은 379명(46.2%)으로 조사됐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와 관련해, 임상증상이 있어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332명(35.9%)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자발적 검사 273명(29.5%), 수술 전 검사 175명(18.9%) 순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에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며, 이에 따라 국가 정책도 질병 예방,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HIV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감염 의심이 되는 사람은 전국 보건소를 방문해 조기에 무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익명검사도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0․30대 젊은층의 HIV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예방수칙 등에 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HIV 조기 치료는 감염인의 건강유지, 증진과 타인에 대한 전파 예방 모두에 효과적이며, HIV 감염을 조기에 치료 하면 면역기능 저하와 관련된 합병증 뿐 아니라 면역기능 저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합병증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18년 신규 감염인은 170만 명이고,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77만명이다. 같은 해 말 기준 3790만 명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고, 그 중 2330만 명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신규 감염인 및 AIDS 관련 사망자는 줄고 있으나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신규 감염인이 증가추세이다.     

특히,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은 2010년 대비 2018년에 29% 증가, 중동 및 북아프리카 10% 증가, 라틴 아메리카 7% 증가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