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팽창 시대 끝났다” 중국에 경고

모디 인도 총리 “팽창 시대 끝났다” 중국에 경고

기사승인 2020-07-05 05:00:23

나랜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P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나랜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팽창주의 시대는 끝났다”며 최근 국경분쟁으로 갈등을 겪는 중국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3일(현지시간) 인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중국과의 국경 인근인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을 찾아 군 장병을 대상 연설을 진행했다.

라다크 지역은 지난달 15일 중국군과 인도군이 난투극을 벌여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곳으로, 최근 인도에서 특수부대를, 중국에서 격투기 선수로 구성된 부대를 보내는 등 인도-중국 국경 분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모디 총리는 “지금은 개발의 시대다. 누군가 팽창주의를 고집한다면 세계 평화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팽창주의자들이 패배하거나 소멸했다는 점은 역사가 증명한다”고 중국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적들은 아군의 화염과 분노를 목격했다”며 “세계는 인도의 힘과 용맹을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디 총리는 연설에서 ‘중국’이라는 말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모디 총리가 분쟁 중인 중국을 향해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모디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지롱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이웃 나라와의 분장을 과장, 조작해 중국을 확장주의자로 보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모디 총리는 전날 러시아제 전투기 33대를 도입하는 등의 국방비 3890억루피(약 6조2400억원) 지출 계획을 승인하는 등 적극적인 군비 증강에 나서고 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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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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