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출시 시점 두고 트럼프·FDA 엇박자

코로나19 백신 출시 시점 두고 트럼프·FDA 엇박자

FDA 국장, 트럼프 “확진자 99%는 무해했다” 발언 진위 확답 피해

기사승인 2020-07-06 10:14:26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코로나19 백신 출시 시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 전에 코로나19 ‘솔루션’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한 국장은 “백신이 언제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며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한 국장은 5일 미국 ABC방송 인터뷰를 통해 “백신 개발 속도가 전례 없이 빨라지고 있다”면서도 “(백신 출시는)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데이터와 과학에 기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한 국장은 코로나19의 치명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확진자 중 무해한 경우가 몇 건이나 되는가’라는 인터뷰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라며 확답을 피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워싱턴에서 개최한 연설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속도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미국은 약 4000만명을 검사했고, 그만큼 검사를 한 결과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무해(harmless)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과학적 우수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연말 훨씬 전에 치료제나 백신 솔루션을 갖게 될 것 같다”고 공언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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