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장신 외국인 선수 대세

프로농구, 장신 외국인 선수 대세

기사승인 2020-07-08 10:30:42

▲인천 전자랜드와 계약을 맺은 헨리 심스. 사진=인천 전자랜드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다음 시즌 프로농구 골밑은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전자랜드는 8일 미국 국적의 헨리 심스(30·208㎝)와 에릭 탐슨(27·204㎝)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 전주 KCC를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선수들의 신장이다.

KBL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을 폐지했다. 각 구단은 장신 200㎝ 이하, 단신 186㎝ 이하로 맞춰야 했던 규제에서 벗어나 팀 상황에 맞게 외인을 꾸릴 수 있었다. 대부분 팀이 장신 조합으로 외인을 구성했지만,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유이하게 단신 외인 조던 하워드(24)와 섀넌 쇼터(31)를 선발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시즌 도중 퇴출됐다. 전 쿼터 외국인 선수 1명 출전으로 제도가 변경되면서 단신 선수 출전 시 약점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오리온과 전자랜드 모두 높이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장신 선수로 교체 절차를 밟았다.

반면 창원 LG 케디 라렌, 원주 DB의 치나누 오누아쿠 등 장신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이면서 구단들은 빅맨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은 빅맨 선수들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개된 7개의 팀 외국인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202㎝다. 현재까지 공개된 선수들 중 최장신은 전자랜드의 심스다. 최단신은 LG의 리온 윌리엄스(34·196.6㎝)다. 윌리엄스는 KBL에서 잔뼈가 굵은 외인이다. 포워드와 센터를 오갈 수 있는 자원이지만 신장이 다소 작은 편이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고양 오리온도 210㎝이 넘는 빅맨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외국인 선수 계약 한창인 서울 삼성 역시 장신 조합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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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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