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삼성전자가 내달 사상 최초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미 갤럭시노트20의 렌더링 이미지가 유출된 가운데 새로운 기기의 색상과 기능, 가격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5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10시) 온라인 갤럭시 언팩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2, 갤럭시Z플립, 갤럭시워치 등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언팩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동영상 초대장을 보내고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구릿빛 왕관을 만드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유출된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색상인 '미스틱 브론즈(Mystic Bronze)' 색상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유출 이미지에는 후면 카메라 모듈안에 렌즈 3개가 세로로 배치됐다. 이전 모델의 정사각형 모양의 카메라를 일컫는 '인덕션'을 벗어나 '신호등' 카메라라는 별칭도 붙었다. 유출된 이미지만 보면 갤럭시노트20은 아이폰과 더 닮아 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경우 유출 이미지에 100배줌을 뜻하는 '100X'표시가 사라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처럼 100배 줌을 지원하지 않고 50배 줌까지만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기존 100배줌이 초점이 잘 맞지 않고 50배줌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튜버 지미이즈프로모가 공개한 갤럭시노트20 앞부분 디자인의 경우 전면과 뒷면에 모두 엣지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무광택 유리를 입혀 디자인을 돋보이게 하고 그립감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전원과 볼륨 버튼은 알려진 대로 오른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짐작된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국내 예약 판매는 언팩행사 다음 날인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약판매가 끝나고 14일부터 본판매에 들어간다.이번 갤럭시노트20 사전 개통은 지난해 갤럭시노트10보다 정식 출시일이 일주일 빠르다. 이외에 갤럭시폴드2, 갤럭시플립 등 폴더블폰은 9월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도 관심사다. 상반기 갤럭시S20의 부진이 코로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높은 가격대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의 경우 가격대가 124만8500원, 갤럭시S20+는 135만3000원, 갤럭시S20 울트라는 159만5000원이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출고가는 120만원(999달러)에서 174만원(1449달러)로 폭넓게 추측되고 있다.
여기에 보급형인 아이폰SE에 비견되는 '갤럭시S20 팬에디션’으로 알려진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을 오는 10월경 출시할지에 대한 언급도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 시리즈를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나누어 조금 더 세분화한다는 전략을 내부에서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의 경우 네이밍을 'Z'시리즈로 출고될 가능성도 있다. 올초 갤럭시Z플립에서 선보였듯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네이밍이 'Z'가 되는 셈이다.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2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폴드도 보급형과 고급형 두 가지로 나뉘어 보급형의 경우 132만원(1100달러)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감소로 가격대와 보급형 모델에 대한 고민이 커졌을 것"이라며 "갤럭시노트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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