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황희찬(24)이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로 공식 입단했다.
라이프치히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5년 계약서에 사인했다”라며 영입 소식을 전했다. 황희찬의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2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의 활약에 잘츠부르크와 같이 세계적인 음료 회사 ‘레드불’을 ‘본사’로 둔 라이프치히가 관심을 보였고, 결국 황희찬의 독일행이 성사됐다.
2014년 12월 잘츠부르크에 이적했던 황희찬은 지난 시즌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두 차례 임대를 떠나기도 했지만 부족했다.
올 시즌을 달랐다. 그는 올 시즌 16골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가 겨울 이적시장 팀을 떠나며 어깨가 무거웠지만, 황희찬은 이를 이겨내고 잘츠부르크의 7년 연속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황희찬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라이프치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새로운 명문으로 도약했다. 2016시즌 1부리그로 승격한 라이프치히는 매 시즌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에게 11번을 부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등번호는 11번으로 첼시 이적이 확정된 티모 베르너가 달던 번호다. 사실상 에이스 대우를 해준 셈.
마르쿠스 코뢰셰 라이프치히 단장은 “측면과 중앙, 어느 공격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고 스피드에 활동량까지 갖춘 선수다. 황희찬은 우리 공격을 더욱 유기적으로 전개해 줄 적임자”라고 황희찬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게 된 황희찬도 “이 곳에서 새 도전을 펼칠 생각에 설렌다”며 “라이프치히의 야망과 축구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황희찬은 지난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2주 자가격리 기간과 함께 국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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