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전공의가 수련환경을 직접 평가하는 ‘2020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가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시작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 회원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020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는 매년 대전협이 시행하는 설문조사로, 각 수련병원의 전공의 근무·수련 환경을 평가·비교 및 분석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대전협은 매년 8월 중순부터 시작했던 병원평가를 한 달여 앞당겨 시행한다. 수련병원 결정을 앞둔 전공의 회원에게 지원 기간이 끝나기 전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설문 문항은 ▲근로 여건 ▲급여 ▲교육 ▲전공의 안전 ▲환자안전 등 6개 항목으로 나눠 총 68개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번 병원평가에는 근무시간 외 EMR 접속 차단, 수련 후 임상강사 업무 강요 등 현장에서 전공의가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한 질문이 새롭게 포함됐다. 아울러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감염원 노출에 대한 수련기관의 조치, 선별진료소 참여 여부, 사전 교육, 보수지급 등에 대한 문항이 함께 추가됐다.
이번 평가에서 대전협은 예년과는 다르게 설문 결과를 병원별로 비교해 순위를 매기지 않을 예정이다. 이제까지 병원평가가 병원 규모별 순위로 많은 관심을 받아왔지만, 결과적으로 수련환경 개선을 크게 이뤄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정윤식 대전협 홍보이사는 “높은 순위를 기록하더라도 무리한 업무환경을 가질 수 있다. 병원들끼리 비교하기보다 각 수련병원에 대한 정보를 소속된 전공의들이 느끼는 점들을 집중적으로 게재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려고 한다. 해당 전공의들의 의견을 더 구체적으로 듣기 위해, 직접 병원에 대한 장단점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문항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규모에 비례해 좋은 수련병원이고 교육환경이 제대로 구축됐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맞는지 이번 설문을 통해 밝히고 싶다”면서 “병원평가가 전공의 수련환경에 대해서는 가장 체계적인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매년 동일한 문항을 통해 수련환경 개선 현항과 그 경향성도 함께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전공의 회원은 오는 13일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해당 설문지를 받아볼 수 있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