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활동이 폭증하면서 올해 2분기에 모바일 앱 사용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올해 2분기 모바일 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분석 결과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의 월간 모바일 앱 사용 시간 평균은 올해 2분기에 약 2천억 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에는 평균 사용 시간이 2000억 시간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4분기에는 월간 모바일 앱 사용 시간 평균이 1천500억 시간 안팎이었다.
전 세계 모바일 앱 다운로드 건수는 2분기에만 약 350억건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약 250억개, 애플 앱스토어에서 약 100억개가 다운로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앱애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헬스·피트니스, 교육, 비즈니스 카테고리의 앱 다운로드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2분기에 모바일 앱에서 전 세계 사용자가 지출한 금액은 약 270억달러(약 32조3800억원)였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사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170억달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약 100억달러를 지출했다. 2분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와 소비자 지출이 발생한 앱은 '틱톡'이었다. 앱애니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라 영상 콘텐츠 앱인 '틱톡', '디즈니 플러스', '트위치' 등에서 많은 지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화상회의 앱인 '줌 클라우드 미팅'과 '구글 미트'도 다운로드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한국의 모바일 사용자는 올해 2분기에 게임이 아닌 모바일 앱에서 월평균 29억6000만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4분기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2분기에 5억2000만건의 앱 다운로드가 발생했고, 그중 게임 다운로드가 1억5000만건이었다. 2분기에 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은 '당근마켓'이었다. '줌 클라우드 미팅', '넷플릭스', '프리 웨더 포캐스트', '경기지역화폐', '틱톡' 등이 뒤를 이었다.
2분기 국내 앱 소비자 지출은 13억달러(1조6000억원)가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소비자 지출 순위는 '카카오톡', '하쿠나 라이브', '왓챠플레이', '유튜브', '네이버웹툰'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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