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전 세계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 해외유입 신규확진자도 지난 2주간 1일 평균 19.7명으로 그 전 2주보다 5.4명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11일까지 최근 2주간 살펴보면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수는 31.7명으로 이전 2주(28.8명)보다 2.9명 증가했지만, 수도권의 1일 평균 환자수는 15.0명으로 이전 2주(22.1명)보다 7.1명 감소했다. 지역적으로는 대전·충청, 광주·전남 등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이뤄짐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의 1일 평균 환자 수는 16.7명으로 증가했다.
전파 양상에 있어서는 대규모 다중이용시설보다는 소모임, 종교시설, 방문판매업체 등에서 작은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해외유입 환자는 지난 2주간 1일 평균 19.7명이 발생했다. 다만 해외입국자는 모두 2주간의 격리와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유입 환자는 검역 또는 격리 과정에서 발견되어 이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 위험도를 평가할 때에는 국내 발생과 해외유입을 구분해야 하며, 국내 발생에 대한 평가에 따라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수위도 결정하게 된다.다만 격리와 치료 등이 필요한 만큼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보다 꼼꼼하게 검역과 격리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억제하며 집단감염 사례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나, 수도권을 제외한 대전, 광주 등 지역에서 여전히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의 단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며, 고위험시설 점검과 역학조사 등의 방역 관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입국자는 지난 4월13일 비자심사 강화조치 이후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5월부터 다시 증가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하루 평균 4583명이 입국했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 중 내국인은 하루 평균 2780명이고, 외국인은 하루 평균 1803명이 입국해 전주보다 27% 증가했다.
법무부는 앞서 6월23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평가를 통해 방역 강화 대상 국가를 지정해 비자와 항공편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E-9(비전문취업)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근로자는 자가격리확인서를 입국 전 발급받도록 하고, 격리장소 여부를 엄격히 심사해 이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방역 강화 대상 국가의 정기 항공편의 좌석점유율을 60% 이하로 운항하고,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출국하는 경우 재입국 허가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13일부터는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입국 시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에 발급한 PCR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해외입국자 증가에 따라 해외입국자를 시설격리 하기 위한 임시생활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지난 12일부터 서울지역의 임시생활시설을 신규로 개소해 총 8개소, 3022실의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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