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숨결] 폐기종의 복합 한약 칵테일요법

[한방의숨결] 폐기종의 복합 한약 칵테일요법

기사승인 2020-07-14 11:26:54
#폐기종이란 무엇인가? 한방에 길이 있다
#글//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폐 내에 커다란 공기주머니가 생긴 것을 말한다. 정상인의 폐는 고무풍선처럼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숨쉬기 운동을 하지만, 폐기종 환자는 폐포(폐 조직 내에 있는 허파꽈리) 사이의 벽들이 파괴되어 탄성을 잃고, 영구적으로 확장되어 폐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기관지 공기 공간(airspace)의 파괴로 인하여 비정상적이며 영구적인 말초기도 및 폐포의 확장상태를 말한다. 섬유화에 의한 파괴가 아니며 기도의 파괴 없이 나타나는 확장은 과팽창(overinflation)이라고 하여 폐기종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폐기종은 질병명이라기 보다는 병리학적인 용어이며, 양의학에서는 ‘만성적이며 비가역적인 기류 폐쇄를 특징으로 하는 폐질환군’으로 분류한다. 

#원인= 폐기종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과 대기오염으로 알려져 있다. 직업적으로 대기오염과 유독가스에 많이 노출되는 광부나 건설노동자, 금석노동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보통 20~30년 정도 흡연한 50~60대에서도 많이 발병한다.

폐기종은 기관지염이나 천식이 반복될 경우, 만성적인 기침으로 분비물이 기관지 안에 쌓이면서 폐가 탄력성을 잃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폐기종 환자는 호흡기 감염이 있는 경우 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 질 수 있으므로 호흡기 관련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증상= 폐기종의 주요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이다. 폐기종 환자는 폐의 수축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마르고 힘이 없어 보이며, 영양 상태가 안 좋고 특히 근육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또한 혈액으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얼굴색과 입술이 창백해지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모두 COPD와 비슷한 증상으로 유해 입자와 가스의 흡입에 의하여 발생하며 임상적으로 가장 큰 위험 요소는 흡연으로 보고 있다. 파이프나 시가(cigar) 등 다른 형태의 흡연도 모두 위험인자이며 간접흡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방법= 폐기종을 포함한 여러 폐질환은 폐포(허파꽈리)의 하과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기류 제한이라는 특성상,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폐 기능의 악화를 억제하고 증상 조절 및 운동능력 보전으로 삶의 질을 호전시키는데 치료의 의의가 있다.

우선 위험인자 제거를 위해 흡연자는 금연을 해야 한다. 금연은 폐질환의 예방과 진행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금연을 하더라도 이미 떨어진 폐 기능을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나 폐 기능이 급속히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흡연자는 니코틴대치요법이나 약물 치료를 통해서라도 금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약물치료는 주로 증상 혹은 합병증을 감소시티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현존하는 어떤 치료 약제도 폐 기능을 장기적으로 호전시키지는 못한다.

한방에서는 호흡곤란을 호전시키는 요법으로 소청룡탕(小靑龍龍)을 처방한다. 필자는 그동안의 임상 실험을 바탕으로 김씨 영동탕이 폐기종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비약물 치료로는 산소요법, 호흡 재활치료, 수술요법 등이 있다. 산소요법은 저산소증을 보이는 고도 중증 환자의 경우에 적용되며 하루 15시간 이상 사용 시 생존율의 증가가 증명되었다. 폐기종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폐기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며, 발병 시에는 폐 기능을 강화하는 청폐한약을 통해 면역력을 증진시켜 폐를 손상시키는 감기, 폐렴 등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한약치료와 함께 금연을 비롯한 생활환경 개선, 습관 고치기도 중요하다. 간접흡연이나 먼지 등 호흡기를 자극하는 물질과 가능한 한 접촉을 피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도록 노력해야 한다. 생활하는 공간의 온도 조절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폐 건강 유지에 유리하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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