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는 스코틀랜드의 입장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역사적 사실에 대한 규명보다는 월레스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으며, ‘목숨 걸고 지켜야 할 소중한 것, 즉자유(Freedom)’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는 점만으로도 그의 용기는 위대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따라서, 지도자의 덕목으로서의 용기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모른다는 것 그리고 만용이나 무모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살면서 언제 어디에서 위험이 닥쳐올지 모른다. 위험에 직면했을 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데 있다. 위험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능력, 그럼으로써 그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능력, 그것이 진정한 용기이다(H. 멜빌). 그러므로 만용과 비겁이라는 두 극단을 피해야만 비로소 올바른 용기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특별한 사람만이 용기를 지닌 것은 아니다. R. W. 에머슨은 ‘영웅이란, 보통 사람보다 용기가 많은 것은 아니다. 그저 단 사람보다 5분 정도 더 오래 용기를 지속시킬 수 있을 뿐이다’라는 말을 하였다.
진실로 용기가 있다는 것은 ‘가장하기 어려운 것’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를 극복하는 것이 참다운 용기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일한 대상에서 희망과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하였다. 그의 말대로 많은 사람들이 모방만 일삼고 보편적인 관례에 순응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자기를 극복한다는 것, 추진력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어야 함은 당연할 것이다.
윌리엄 월레스가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남긴 유언장 중의 말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친다. “…쇠사슬을 목에 두르고 시키는 일을 하고 밥을 먹으며 살아가는 그런 직업은 당나귀나 말과 차이가 없단다. 자유는 고생스럽고 가혹한 현실이기도 하지만 짐승처럼 그런 노예에 굴하는 것보다는 행복하고 그것이 바로 사람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