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한국은행이 당분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효과를 지켜보자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실물경제에서는 부쩍 늘어난 가계빚과 더불어 부동산 과열 조짐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오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로 유지한 후 가진 비대면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 변화, 그간 정책대응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날 통화정책 결정에 대해서는 “세계경제가 코로나 확산에서도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경기위축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각국 정책대응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경제에 관해서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소비와 수출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다소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2%)를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물가에 관해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 지속, 수요측면에서 낮은 물가상승압력 등으로 0%대 초반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부쩍 늘어난 가계대출과 함께 부동산 과열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전월에 비해 크게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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