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중심지 회의에서 '자산운용 특화 틈새 모델' 강조

은성수, 금융중심지 회의에서 '자산운용 특화 틈새 모델' 강조

기사승인 2020-07-16 16:28:53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에서 두번쨰) /사진=금융위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글로벌 금융중심지 육성과 관련해 “자산운용 특화 틈새(Niche) 금융허브를 추진하는데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제43차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2003년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전략’을 수립한 이래 지난 20여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동북아 금융허브가 되는 길은 험난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숫자는 2016년 168개에서 2019년 162개로 줄어들었으며, 서울과 부산에 대한 국제금융지수(GFCI) 순위는 각각 33위와 55위로 국제평가도 결코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다만 그는 한국에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며 "국민연금, KIC 등 연기금을 필두로 자산운용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투자의 지속적 증가는 자산운용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최근 세계적으로 브랜드K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국가이미지가 확산됐고, 신남방‧신북방의 인프라 개발금융 수요는 새로운 금융산업 확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국내 금융산업의 강점을 토대로 현실에 부합하는 금융허브 전략을 재정립하여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산규모가 크게 증가해 ‘자산운용 특화 틈새(Niche) 금융허브’를 추진하는데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국내 금융허브 육성과 관련해 홍콩, 싱가포르에 비해 높은 법인세 및 소득세, 경직적 노동시장, 불투명한 금융규제 등이 걸림돌이라는 지적에 대한 답변도 내놓았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금융규제 감독상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면서도 “금융허브만을 위한 세제와 고용제도 등의 개편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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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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