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에스파뇰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63분을 뛰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약 9개월 만의 리그 선발 출전이었다. 이강인의 프리메라리가 마지막 선발 출전은 지난해 10월31일 세비야전이었다. 최근 발렌시아가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면서 이강인을 붙잡기 위해 이날 선발출전을 시켰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경기는 ‘미니 한중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에스파뇰에서 뛰고 있는 중국인 우레이도 이날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감각적인 패스 연결로 발렌시아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전반 12분에는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직접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대를 벗어났다.
이강인은 전반 17분 발렌시아의 선제골 과정에 기여했다.
중원에서 오른쪽 측면에 있던 페란 토레스에게 공을 내줬고, 토레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케뱅 가메이로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가메이로는 페널티박스 안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벤치로 물러났다.
발렌시아는 이날 승리로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55점)와 격차는 승점 3점이다. 발렌시아는 오는 20일 리그 마지막 경기인 세비야전에서 승부를 띄워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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