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7일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제외한 다른 사모펀드 피해는 100% 배상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경찰청에서 금융범죄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라임펀드 이외의 펀드에 대해 100% 배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라는 질문에 “검토 중인데 그렇게 긍정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원장은 라임 펀드 판매사들의 분조위 조정안 수용과 관련해서는 “은행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금감원은 분조위를 통해 지난달 30일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와 함께 투자원금 100%를 반환하라고 권고했다.
금감원의 권고 이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여타 펀드 환매중단 피해자들도 원금 회수에 대한 기대를 걸어왔다. 하지만 윤 원장은 이날 100% 배상이 긍적적이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
실제 판매 시점에 최대 98%의 손실이 나있던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도 100% 배상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시점이다. 판매사들은 주된 잘못이 자산운용사에 있는 상황에서 판매사에 100% 배상 책임을 물린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임 사건도 100% 배상을 판매사들이 받아들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나머지 펀드에 대해 100% 배상을 권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분쟁조정은 한쪽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판매사들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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