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미르' 정조빈 "이제는 잘할 일만 남았다…포스트 시즌 진출도 노릴 것"

[LCK] '미르' 정조빈 "이제는 잘할 일만 남았다…포스트 시즌 진출도 노릴 것"

기사승인 2020-07-19 21:51:52
한화생명e스포츠 '미르' 정조빈. 사진=라이엇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승리의 맛을 봤기에 앞으로는 잘할 일만 남은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하면 포스트 진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길었던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난 이후 '미르' 정조빈의 목소리는 밝았다. 

한화생명은 19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설해원 프린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조빈은 "연패를 끊게 돼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끝까지 노력해준 팀원들에게 모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날도 1세트를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2세트 정조빈은 갈리오를 픽했다.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해설위원은 그동안 정조빈이 갈리오를 플레이했을 때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정조빈은 갈리오에 대해 "솔로랭크에서 항상 갈리오를 픽했다"며 "자신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갈리오를 잘하기 위한 팁을 묻자 "갈리오는 팀이 캐리하도록 도와줘야 하는 챔피언"이라며 "CS를 좀 버리더라도 재빨리 움직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2세트 사일러스 픽에 대해서는 "상대방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을 빼앗아 먼저 움직일 수도 있기에 일종의 카운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머 스플릿 시작전만 해도 '바이퍼' 박도현을 영입한 한화생명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매우 높았다. 당장 우승은 힘들다 해도 '리헨즈' 손시우와의 시너지로 중상위권은 무난하다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러한 과정 속에 한화생명은 '라바' 김태훈과 갓 데뷔한 신인 정조빈을 교대로 출전시키며 위기를 타개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신인에게는 너무나 가혹할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정조빈은 "힘들었지만, 우리팀 선수가 다 잘하기에 저만 잘하면 충분히 깰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서 팀적인 다양한 노력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조빈은 "미드정글 합을 맞추기 위해 '하루' 강민승 형과 대화를 많이 했다. 또한 선수 경험이 많은 형들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밝혔다. 

'노페' 정노철 코치, '케즈만' 손대영 감독 등 한화생명의 코칭스태도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조빈은 "정노철 코치님은 제가 잘하는 챔피언 위주로 밴픽을 꾸리셨고, 손대영 감독님은 솔로랭크와 스크림 중에도 개인 코칭을 해주셨다"며 두 사람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된 한화생명의 탑 라이너 '두두' 이동주는 자신의 롤모델을 '더샤이' 강승록으로 뽑았다. 이에 대해 묻자 정조빈은 "저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쇼메이커' 허수 선수를 닮고 싶어 솔랭 관전도 많이 했다"며 "라인전과 교전 능력이 뛰어나고 난이도 높은 챔피언도 잘 다루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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