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지난 6월 노래방, PC방 등 고위험시설의 출입자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도입한 전자출입명부가 한달 새 전국적으로 13만개 시설에 설치돼 2000만건의 이용건수를 기록했다. 이중 접촉자 추적에 8건 사용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자출입명부로 접촉자 추적에 인력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며 “특히 수원시 PC방에서는 역학조사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48명을 추가로 확보해 진단과 격리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전자출입명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확진자의 동선에 겹치는 접촉자를 찾아내기 위해 고안됐다. 전자출입명부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수기로 작성해 관리했지만, 개인정보 보안 유지, 거짓 정보 제출 등의 문제가 발생했었다.
박 1차장은 “(전자출입명부는)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나와 가족을 신속히 보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면서 “시설관리자는 적극적으로 설치하고, 이용하는 국민도 출입 시 반드시 체크해달라”고 강조했다.
휴가철을 맞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박 1차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새로운 피서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람들이 많은 곳은 아무래도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올 여름에는 안전한 집에서 그간 보고 싶었던 영화나 책을 보며 피로를 푸는 방법도 고려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일부터 사회복지시설과 더불어 수도권 공공시설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운영을 재개한다. 박 1차장은 “사람이 많은 휴가지보다 도서관, 박물관 또는 미술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다른 곳으로 휴가를 떠나더라도 기간은 짧게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곳을 이용해주기 바란다. 지자체에서도 숨겨진 휴가지를 많이 발굴해달라”고 제안했다.
금일 중대본 회의에서는 감염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방역 사각지대를 기획 점검한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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