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 17일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영업과정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권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두고 불완전판매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은행장이 직접 판매과정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진 행장은 이날 신한은행 임원, 본부장, 부서장 등 1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20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중심 영업전략에 대해 “같이성장은 고객 가치 향상(value up)을 통해 고객과 같이(together) 성장하는 것을 의미하고 진정한 성과는 과정의 정당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정의 정당성은 정의와 신의성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원들이 정당한 영업과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과거와 같이 실적의 순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성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중요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정한 성과와 정당성을 제도에 어떻게 반영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올해 시행한 ‘같이성장 新영업문화’에서는 KPI의 변화뿐만 아니라 성과의 정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이행과정평가를 도입했고, 이 두 가지 평가의 방향성을 통해 새로운 영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행과정평가는 진 행장이 올해 초 도입한 ‘같이성장 평가제도’의 핵심이다.
이행과정평가는 영업전략 수립, 이행 등 성과 달성의 과정과 노력을 관찰·기록·코칭을 통해 정성평가하는 방법이다. 신한은행은 목표달성률을 기반으로 영업 성과를 정량평가했던 기존 성과평가 방법을 올해부터 이행과정평가로 새롭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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