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MBC TV ‘100분 토론’에서 김 비대위원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라고 말하자 진 의원이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오늘 일인가”라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김 비대위원은 20일 비대위 회의에서 “진 의원은 수요억제 정책만 일관되게 추진하는 정부의 입장을 반복적으로 얘기했다”라며 “그러자 토론이 끝나고 누군가 ‘정말 7·10 대책으로 집값 잡히나요’라고 물었다. 그 자리 모든 사람이 (찬반) 진영을 떠나 지금 상황이 걱정돼서 나온 이야기였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좀 떨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망으로 몇몇 분의 언급이 있었고, 나도 떨어진다는 가정하에 ‘지금같이 코로나 등 거시경제 상황이 안 좋은데 너무 떨어져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라며 “그런데 진성준 의원 대답이 의외였다. 100분 동안 토론 기조와 달리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좀 화가 났다. 현직 여당 의원, 그것도 국토교통위원이 저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니”라며 “토론 내내 했던 말은 립서비스였나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김현아 비대위원,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온 국민이 집값을 잡으라고 요구하는데 ‘집값 떨어지면 국가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했던 분이 누구인가”라고 받아쳤다.
또 “정부여당이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통합당은 ‘규제하지 말고 시장에 맡기라’고 녹음기처럼 반복해왔다”며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을 ‘집값 하락론’으로 좌절시키려는 불순한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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