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은행 점포폐쇄 감독 강화 지시…"고령층 불편 우려"

윤석헌, 은행 점포폐쇄 감독 강화 지시…"고령층 불편 우려"

기사승인 2020-07-21 10:36:13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최근 은행들의 점포폐쇄에 대해 감독강화를 지시했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영향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근 은행들의 점포 폐쇄로 인해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공동으로 노력해 줄 것을 지시했다. 

금감원 통계를 보면 국내은행의 점포수는 지난 2012년 7681개에서 2016년 7086개로 500개 넘게 감소했다. 뒤이어 올해 3월말 6652개로 줄어들면서 지난 8년간 1000개 넘는 은행 점포가 폐쇄된 것으로 집계됐다.

윤 원장은 은행들의 점포망 축소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산으로 추세적으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윤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 및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은행들의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점포 폐쇄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코로나19를 이유로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시중은행은 총 126개 점포를 폐쇄해 지난해 폐쇄한 점포 수(88개)를 이미 넘어섰다.

윤 원장은 이에 은행 스스로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범위내에서 점포를 축소하는 것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측면에서도 점포 폐쇄와 관련한 금융소비자보호 차원의 감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관련부서에 당부했다. 

금감원은 감독 강화 차원에서 은행들의 ‘점포 폐쇄 공동절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은행별 지역 점포수를 지역재투자평가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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