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KB금융그룹은 202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7113억원을 실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8% 감소한 수준이다. KB금융은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견고한 성장에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따라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설명했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9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6%(2,523억원) 증가했다. 금융시장이 안정화 되면서 기타영업손익 회복과 더불어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견조한 수수료이익 확대, 보험손익 실적 개선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KB금융 측은 “지난 1분기에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으로 확대되었던 기타영업손실이 2분기 들어서는 금융시장 안정화로 상당부분 회복되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확대된데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제적 조치에 따라 올해 2분기 KB금융의 신용 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29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5%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대손총당금 760억원이 환입됐으나 미래 경기 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약 2060억원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2467억원, 2분기 기준 66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4.5%(584억원) 감소, 전분기 대비 12.6%(741억원) 증가한 기록이다. 이밖에 KB증권은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1288억원, KB손해보험은 1440억원, KB국민카드는 1638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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