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 상반기 1조 34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2년 이후 역대 최대실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01억원(11.63%)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6876억원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2분기 비은행 부분 순익(4079억원)과 글로벌 부분 순익(1695억원)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69억원, 667억원 늘어나며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비은행과 글로벌 부분의 순익 비중도 30.3%, 8.5%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보다 각각 5.3%p, 4.1%p 증가했다.
비은행 부분 순익 증가는 지난해 상반기 보다 순익이 197억원 늘어난 하나금융투자(1725억원), 371억원 증가한 하나캐피탈(841억원), 316억원의 실적 증가에 성공한 하나카드(654억원)가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하나은행 역시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 6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그룹 순익 증가의 견고한 바탕을 제공했다. 하나은행의 실적 증가는 유가증권 운용실적 개선과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하나금융은 실적 확대와 함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나섰다. 2분기 중 전분기 대비 3391억원 증가한 4322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이에 상반기말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5%(2781억원) 증가한 5252억원으로 그룹 전반의 손실흡수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4%p 증가한 126.8%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말과 동일하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2bp 하락한 0.45%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중간배당 예상비용 약 146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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