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잠기고 지하철역 침수” 전국에 쏟아진 ‘물폭탄’…4명 사망

“주택 잠기고 지하철역 침수” 전국에 쏟아진 ‘물폭탄’…4명 사망

기사승인 2020-07-24 10:07:25

지난 23일 사망자가 3명 나온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수색작업을 벌이는 모습 / 부산경찰청=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며 4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4일 호우 관련 사망자는 모두 4명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지하차도 침수로에 갇힌 차량에서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인 23일 오후 10시18분 초량 지하차도에서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며 차량 7대가 잠겼다. 차량 6대에 있던 9명은 빠져나왔으나 3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는 60대 남성이 차량과 함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호우와 관련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51명이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노보텔 지하주차장에서 급류에 휩쓸린 3명이 구조됐다.

침수로 인해 긴급 대피한 인원은 195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영덕 136명, 부산 59명 등이다. 이들은 각각 지인과 친척 집, 숙박·공공시설로 대피했다.

주택 등 사유시설 289곳도 침수됐다. 부산의 피해(162곳)가 가장 컸다. 경북 70곳, 인천 27곳, 울산 21곳, 경기 9곳 등도 물에 잠겼다.

집중 호우가 쏟아진 24일 오전 강원 강릉 시내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멈춰서 있다. / 연합뉴스
부산에서는 공공시설인 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역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전동차가 부산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정전 피해도 있었다. 경기 광주·파주·가평 등에서 1001세대가 정전됐다. 파주와 광주 지역은 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와 철도 곳곳이 통제됐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일부가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23일 밤부터 통제됐다. 울산에서는 방어진순환도로와 꽃나리대로 등 2곳을 통제 중이다. 동해남부선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려 열차 운행이 한 때 중단됐다.

누적 강수량은 23일 오전 0시부터 24 오전 5시 기준으로 경북 299㎜, 인천 220.5㎜, 울산 215.5㎜, 부산 212㎜, 충남 199.5㎜, 전북 175㎜, 경남 140.5㎜ 등이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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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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