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국책은행 지방이전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중간배당 실시에 대해서도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먼저 그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지방이전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할 일”이며 “(이방이전 필요성에 대해) 금융위가 애기하기는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동안 국토균형발전을 명분으로 국책은행의 지방이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국책은행의 지방이전을 위한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다만 국책은행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경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반론이 제기되며 모두 폐기됐다. 

하지만 최근 여당이 국책은행의 지방이전 문제를 다시 꺼내들고 전날 청와대에서 이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한편 손 부위원장은 당국의 배당자제 권고에도 전날 중간배당을 실시를 결정한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배당문제는 “기업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금융사의 배당자제와 충당금 확충을 권고해 왔다. 이에 하나금융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적립하고, 은행의 자금공급 능력을 훼손하지 않은 만큼 중간배당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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