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차도 2.5m 침수” 전국서 강풍·폭우에 5명 사망·4명 부상

“부산 지하차도 2.5m 침수” 전국서 강풍·폭우에 5명 사망·4명 부상

기사승인 2020-07-24 14:19:54

사진은 지난 23일 사망자가 3명 나온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수색작업을 벌이는 모습. / 연합뉴스=부산경찰청 제공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일상적으로 지났던 지하차도와 하천 주변은 침수·범람해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30분 기준 보고된 호우 관련 사망자는 총 5명이다.

가장 많은 인명 피해는 부산에서 발생했다. 부산 동구 초량동 지하차도 침수로에 갇힌 차량에서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인 23일 오후 10시18분 초량 지하차도에서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며 차량 7대가 잠겼다. 차량 6대에 있던 9명은 빠져나오거나 구조됐으나 3명은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 소방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지하차도에는 2.5m 높이까지 물이 들어찬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위양천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타고 지나던 A씨(59)도 급류에 휩쓸려 실종,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동생과 차를 각각 타고 23일 오후 10시42분 위양천 인근 도로를 지나고 있었다. A씨의 동생은 차량에서 빠져나왔으나 A씨는 휩쓸린 차량과 함께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24일 오전 7시42분 사고 지점에서 약 700m 아래 명산교 인근에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기 김포 감성교 인근에서도 익사자 1명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24일 오전 밤사이 내린 폭우로 진흙탕이 된 부산역 일대에서 오토바이가 쓰러져 있다. / 연합뉴스 
부상자는 부산 지하차도 침수 관련 2명, 부산 해운대구 건설공사 현장 침수 관련 2명 등으로 파악됐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민은 217명이다. 경북 영덕 136명, 부산 80명, 충북 영동 1명 등이다. 이들은 각각 지인·친척 집이나 숙박·공공시설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호우 피해와 관련 51명을 구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오전 쏟아진 폭우에 침수된 강원 속초시 청호동 저지대에서 주민들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설물 피해도 컸다. 주택 등 사유시설은 289곳이 침수됐다. 지역별로는 부산(162곳)의 피해가 가장 컸다. 경북 70곳, 인천 27곳, 울산 21곳, 경기 9곳 등이다. 공공시설물은 부산·울산 등에서 도로 43곳이 침수됐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역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에서는 전동차량이 한때 무정차 했다.

도로와 철도 등도 통행이 통제됐다가 24일 오전 해제됐다. 중랑천의 수위 상승으로 서울 동부간선도로 일부가 한때 통행 제한됐다. 울산 방어진순환도로와 꽃나리대로 등도 통제됐다. 동해남부선도 토사 유출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누적 강수량은 23일 오전 0시부터 24 오전 5시 기준으로 경북 299㎜, 인천 220.5㎜, 울산 215.5㎜, 부산 212㎜, 충남 199.5㎜, 전북 175㎜, 경남 140.5㎜ 등이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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