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24일 2020년 상반기 1조 80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조 9144억원) 대비 5.7% 감소한 실적이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87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3% 감소했다. 다만 신한금융은 미래 불확실성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 등을 제외할 경우 분기 경상이익으로는 최대규모인 것으로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실적 특이 요인을 보면 코로나19 대응과 라임 및 헤이티지 등 금융투자 상품 분쟁과 관련한 대규모 충당금과 비용이 발생했다. 코로나19 관련 향후 부실 증가에 대비해 185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금융투자상품 관련 충당금·비용이 약 2000억원 규모 발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 됨에 따라, 향후 금융 부문으로 확산 전이 가능성에 대비해 전사차원의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을 더욱 강화했다”며 “국내외 경기 둔화에 따른 잠재적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보수적 충당금 평가를 바탕으로 신용 손실 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이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성공한 배경은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있는 성장에 있다. 신한은행은 적극적인 ALM관리 통해 순이자마진 하락 폭을 2분기중 -2bp로 방어해 냈으며, 카드·생명·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순익을 달성해 그룹 전체 순익의 38.4%를 책임졌다.
실제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3.1%, 비아지이익은 1.8%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경비율은 42.5%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과 카드의 연체율도 0.30%, 1.26%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한편 그룹사별 순익을 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4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1.0% 감소했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도 514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7.9% 줄어들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3025억원(지난해 동기대비 11.5%↑), 신한캐피탈은 847억원(19.6%↑), 오렌지라이프는 1375억원(6.6%↓), 신한생명은 916억원(17.5%↑), 신한금융투자는 571억원 (60.0%↓)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고 실물경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운 현실을 수용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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