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전공의들이 내달 7일 1차 파업을 예고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가) 8월 첫 주까지 즉각적인 정책 수정 및 입장표명이 없을 시에 1차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이 밝힌 1차 단체 행동은 중환자실·분만·수술·투석실·응급실 등 응급의료를 제외한 전 분야 전공의 파업이다.
앞서 27일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전공의 단체행동의 서막을 알리는 대회원 서신’을 통해 “지난 7월 20일 보건복지부 국장 간담회에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의사 수가 부족해 당장 급하게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하는데 그 수는 어디서 나온 것이며, 그 방법은 과연 타당한가, 그 정책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병원협회가 기형적인 의료계를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책임을 방관했다”며 “의대 정원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정부의 정책에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고 앞장서서 무한한 인력 착취를 부르짖으며 의료현장을 파멸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만약 병협이 지금의 입장을 계속 추구한다면 준법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서신을 전달한 지 하루 만에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을 구상했다. 이달 내로 병협·국회·보건복지부 관계자 등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 이후, 내달 1일 전국 전공의 대표자 비상대책회의를 가져 투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도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발하며 8월14일 1차 파업의 날로 정했다. 연이은 의료계의 투쟁이 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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