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이후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산업 수출이 26.7% 증가했다.
한동우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 4회의실에서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일자리·경영성과 등 주요 실적 동향을 발표했다. 발표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에 따라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산업은 신성장 수출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산업별 수출 현황에서 보건산업이 10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올해 6위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96억달러로 전년 동기간(76억달러) 대비 26.7% 증가했고, 분야별로는 ▲의약품 38억달러(+52.5%) ▲화장품 34억달러(+9.4%) ▲의료기기 23억달러(+21.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의약품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생산 소독제의 수출이 전년 동기간을 비교할 때 335만달러에서 2억3000만달러로 6687%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해 88개국에 수출했다. 과거 진단키트 등 진단제품은 의료기기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분야에서의 확대가 두드러졌다. 진단제품 수출액은 최근 3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고 7억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화장품은 ▲중국 16억6000만달러 ▲홍콩 3억6000만달러 ▲일본 3억1000만달러 등 순위로 수출을 많이 했으며 기초화장용제품류가 15억6000만달러로 총수출의 45.3%를 차지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에서 수출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올 상반기 보건산업 총 종사자는 93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만9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7만4000명 ▲의료기기 5만2000명 ▲화장품 3만7000명 ▲의료서비스 7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산업 기업의 매출도 전년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보건산업 상자기업은 총 280개사이며 매출액 합계액은 총 1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0.4%로 1.2%p 증가했다.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 및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산업은 금년 상반기까지 수출·일자리·경영실적 등 타산업 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미래 신산업으로 선점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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