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CEO 선임때 디지털 역량 보겠다"

조용병 회장 "CEO 선임때 디지털 역량 보겠다"

기사승인 2020-07-30 10:23:44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및 경영진에 대한 리더십 평가에서 ‘디지털 리더십’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ion)을 직접 챙겨올 정도로 평소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 온 조 회장이 강수를 둔 모습이다.

3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그룹의 임원·본부장 2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하반기 신한경영포럼’에서 이같은 경영계획을 밝혔다.

포럼에서 조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신한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신한의 창립정신과, 고객중심의 원칙, 강력한 회복탄력성을 흔들림 없이 지켜가는 동시에, 신한을 미래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디지털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 리더십에 대해 “디지털 전환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이며, 혼돈의 세상에서 리더만이 해결책을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성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답을 찾아가야 한다"며 “리더들이 앞장서 크고 대담한 DT 목표를 설정하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향후 CEO․경영진 리더십 평가에서 ‘디지털 리더십’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리더십을 CEO․경영진 선임에 주요 자격요건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디지털 리더십이란 디지털 기술과 트렌드 흐름을 이해하고, 강력한 디지털 비전 수립을 통해 조직(직원) 참여를 유도해 성공적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를 말한다. 

조 회장은 리더의 디지털 이해도(Core Tech), 비전제시(Change), 조직문화(Culture), 인재육성(Capability), 가치창출(Collaboration) 등을 고루 평가해 CEO․경영진 선임에 반영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이같은 경영방침을 통해 ‘신한 네오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 네오 프로젝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가 경제 新성장 동력 발굴을 지원하고, 신한금융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된 거대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新성장산업 금융지원 ▲新디지털금융 선도 ▲新성장 생태계 조성 등 3가지 방향으로 마련됐다. 이 가운데 新디지털금융 선도는 조 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강조해 온 만큼 자회사 CEO․경영진에게도 디지털 자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 회장은 이에 앞서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공동 디지털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신한금융의 통합 R&D 센터인 ‘SDII’ 확대도 추진한 바 있다. 

또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5개 핵심 기술 및 新사업 분야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그룹 디지털 리더십의 핵심인 ‘디지털 핵심기술 후견인 제도’ 역시 확장하는 등 그룹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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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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