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내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수적 열세로 다수결 상황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를 포기할 수 없다. 가급적 많은 발언을 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상임위원회, 본회의장에서 가급적 많은 발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의 극한대립을 연출한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운영을 ‘선출직 권력의 독재 행위’라고 평가하며 대통령을 향한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최근 양상을 보면 3권 분립의 기본 원칙도 무시하고 스스로 정한 법률도 무시한다”며 “지켜보고만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무슨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같은 행태가 계속된다면 외부에 반대 세력이 자동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민주주의, 경제번영 모두 국민이 이뤄낸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만큼 부정에 대해 항의해온 민족은 전 세계적으로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본인의 역할을 강조하며 통합당 의원들에게 힘을 싣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그동안 통합당이 잃은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떻게 변화하고 노력해야하는지 생각하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국민들이 (통합당에) 미래를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해서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인내를 갖고 참으며 시간이 도달할 때까지 기다려주길 부탁한다”며 “신념을 갖고 의원님들 대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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