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성폭력 대책 특위’ 출범… 이수정 교수 합류 

통합당, ‘성폭력 대책 특위’ 출범… 이수정 교수 합류 

기사승인 2020-07-30 16:23:38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 사진=조현지 인턴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미래통합당이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나선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범죄 피해자들이 홀로 있지 않게 특위에서 현장을 찾아가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특위 출범을 알렸다. 

김 대변인은 특위 구성 이유로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범죄 의혹’ 등 권력형 성범죄를 꼽았다. 그는 “피해여성들이 용기를 내면서 비로소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아직 홀로 남아있다”며 “현장형 피해자중심주의 실천으로 피해자를 치유하고,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법제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의 대응을 꼬집으며 “무엇보다 서울시는 아무 일도 없던 듯이 고요하다. 특위의 목적은 침묵을 깨고 피해자와 약자의 편에 서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특위에는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등으로 알려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려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더해 조연빈 한국성폭력위기센터 피해자 법률구조사업 전문변호사, 김성경 한국여성변호사회 대외협력이사 등이 원외 인사로 참여한다.

특위 위원장은 김정재 의원이 맡는다. 원내에서는 양금희·서범수·전주혜·황보승희 의원이 참여한다.

한편 이수정 교수는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피해호소인’이라고 표현하자 분노를 표한 바 있다. 이 교수는 “피해사실을 원천적으로 일종의 음모처럼 몰고가는 태도는 매우 잘못됐다”며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지 않는 상황은 전례를 본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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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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