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시중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방카슈랑스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문제가 발생한 사모펀드 대신 방카슈랑스 판매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상반기 방카슈랑스 월납 환산 보험료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1168억원)보다 30% 증가한 1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는 그동안 개별 가입금액이 크고, 수수료 수입이 높아 은행의 비이자이익 확대에 일조해 왔다.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70조6735억원어치의 사모펀드를 판매했다.
5년간 받은 판매수수료는 총 3000억원 수준으로 하나은행(966억원)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우리은행(682억원), 신한은행(640억원), 농협은행(643억원), 국민은행(384억원) 순이었다.
다만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시작으로 라임, 옵티머스, 젠투 등 사모펀드의 환매중단 사태가 연아어 발생하면서 은행들의 사모펀드 판매가 크게 위축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16개 시중은행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1년 전과 비교해 5조9458억원 감소한 22조549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요한 은행들이 사모펀드 대신 방카슈량스 판매를 확대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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