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희란 기자 =지난주부터 경기도, 강원도 및 충청도 일대에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는 이 같은 장마가 “8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마가 다음 주 중반까지는 지속된다고 예측했다. 윤 통보관은 “일단 중부지방에 현재 내리는 비는 이번 주에도 계속 중부지방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주말쯤 남부지방까지 일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통보관은 “(장마전선이)오히려 북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북쪽에서 조금 내려와 남부지방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쪽 중부지방은 다음 주 중반 이후까지도 계속 장마에 의한 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올해처럼 장마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윤 통보관은 “남부지방이나 제주도는 장마철에서 벗어났고, 폭염주의보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어 예년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중부지방 분들은 예년과 다른 느낌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윤 통보관은 이같은 이례적 장마가 이상기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맛비를 내리는 정체전선이 태평양의 규모, 북태평양의 규모 그리고 아시아 대륙의 규모에 의한 기압계에 의해서 생긴다. 이 중 두 가지가 변화를 해야 정체전선이 북한 혹은 남쪽으로 이동한다”
그는 “특히 시베리아의 고온 현상으로 인해 기존에 차가워야 할 해당 지역이 따뜻해지면서 북동쪽의 차가운 공기가 한국에 내려왔다”며 “이러한 연쇄 반응으로 현재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며 이례적으로 긴 장마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어지는 집중호우로 인해 중부지역 곳곳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2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6명, 실종 8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이재민은 486세대 81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 충북 473명, 경기 339명, 강원 6명이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시설피해는 사유 시설 3025건, 공공시설 385건 등으로 총 3천410건이 집계됐다. 이 중 주택 피해 190건, 비닐하우스 피해는 279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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