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계약 체결 건수가 9년만에 최소 수준을 보였다. 특히 1년 사이 종로구·강동구·마포구·강남구·영등포구의 전세계약 건수가 50%이상 하락했다.
3일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지난해 동기(1만196건) 대비 38%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 계약 건수는 지난해 12월 1만3681건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2월 1만3661건을 기록하며 매월 1만건 이상을 보였다. 그러나 3월 9800건을 시작으로 매월 위축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6304건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종로구가 70%로 가장 높은 감소 비율을 기록했다. 뒤이어 강동구 64%, 마포구 55%, 강남구 54%, 영등포구 51%, 양천구 49%, 성북구 46%, 관악구 46%, 노원구 45%, 서대문구 42% 순이다. 전세 계약이 증가한 곳은 은평구(2%)와 강서구(20%) 두 곳에 불과했다.
전세와 반전세, 월세를 포함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도 지난달 8344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7월 1만3787건, 12월 1만9333건에서 8000건대로 급격히 거래량이 감소했다.
여기에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의 전세나 월세 계약 건수도 줄어들었다.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8044건에서 올해 2월 1만933건까지 늘어났지만 지난달 5714건까지 감소했다.
반면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아파트 매매 수요 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은 1만5589건으로 역대 3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서울과 경기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도 각각 6263건, 6552건으로 2008년 이후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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