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253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도티가 이끄는 유튜버 양성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도 최근 유튜브계를 뒤흔든 ‘뒷광고’ 논란에 사과했다.
뒷광고란 협찬이나 금전을 받아 광고하면서 표기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7일 낸 입장문에서 “지금까지 샌드박스와 소속 유튜버들이 제작한 유료 광고 영상을 전수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명백히 샌드박스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문제이며 샌드박스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나아가 이런 불찰로 올바른 정보가 시청자분들께 전달되지 못하였고, 시청자 여러분께 큰 불쾌감과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사과했다.
아울러 그간 유튜브 ‘더보기란’을 통해 광고 사실을 고지한 것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더보기란’을 통해 광고 사실을 고지하는 방식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면서도 “하지만 이 내부 가이드라인이 시청자분들께 충분한 광고 고지를 드리기에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샌드박스는 향후 같은 문제가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문 법률 기관에 의뢰해 직원과 유튜버들을 대상으로 광고에 관한 법률과 의무에 대해 정기 교육을 실시하고 △ 유료 광고 미표기 문제 영상을 별도로 저장·보관해 신규·기존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며 △유튜버들 또한 이를 정기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내부 캠페인을 발족하겠다고 알렸다.
한편 앞서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가수 강민경 등 유명인들이 유가 광고나 협찬을 받은 물건을 자신이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것처럼 꾸며 SNS와 유튜브 방송 등에 공개해 도마 위에 올랐다.
처음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불거진 논란의 불씨가 인기 유튜버로 옮겨 붙으면서, 크리에이터 프란, 문복희, 엠브로 등도 일제히 사과문을 올렸다. 구독자 268만 명을 자랑하고 MBC ‘놀면 뭐하니?’ ‘마이리틀텔레비전 V2’ 등에도 출연했던 쯔양은 이번 논란과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6월23일 발표한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이하 공정위 지침)’ 개정안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개정안은 소셜미디어 광고에 대해 ‘경제적 대가를 받았다’는 내용을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금전적 지원, 할인, 협찬 등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적 대가를 받았는지 명확하게 명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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