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에 청약통장' 상반기 가입자 4년래 '최다'

'로또 청약'에 청약통장' 상반기 가입자 4년래 '최다'

기사승인 2020-08-19 05:30:02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올해 상반기 청약 통장 신규 가입자 수가 최근 4년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은 성공할 경우 주위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위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약 통장 신규 가입자는 8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가입자 수(53만명) 보다 63.6% 증가한 수준이다. 반기 기준으로 봐도 2016년 이후 증가폭이 가장 높다.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는 올해 4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11만7000명 수준이던 월 가입자 수는 2월 14만4000명으로 증가했으나 3월 12만8000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이후 4월 들어 15만명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5~6월 17만명을 기록한 후 7월 다시 15만명 수준의 가입자 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올해 상반기 인천·경기 지역의 청약 통장 신규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인천·경기 지역에서 38만명이 청약 통장에 신규 가입했으며, 뒤이어 5대 광역시 15만6000명, 서울 2만7000명 순이다. 이밖에 나머지 기타 지역에서 26만명이 가입했다. 

청약 통장 신규 가입자 수 증가는 기본적으로 청약을 통해 내 집을 마련할 경우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앞서 진행된 수색·증산뉴타운 DMC 자이 3개 단지 일반 공급의 경우 전용면적 59㎡형의 분양가가 4억~5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인근 `DMC 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59㎡는 지난달 10억원에 거래돼 시세차익이 상당하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적용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앞으로 일반 분양가는 지금보다 10% 정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편 청약 통장의 인기가 올라가자 이를 취급하는 은행권도 바빠지고 있다. 청약 통장과 관련해 한 은행원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요즘 청약이 핫(HOT)하다’는 등의 현장 분위기를 전해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청약 통장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농협은행도 청약 통장 가입자 500만을 앞두고 ‘아이패드 프로 4세대’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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