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9명, 2학기 등록금 ‘감액 필요하다’

대학생 10명 중 9명, 2학기 등록금 ‘감액 필요하다’

알바천국 대학생 2903명 대상 조사,…등록금 감액 희망 수준은 ‘21~30%’

기사승인 2020-08-19 11:53:28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대학생 10명 중 9명은 올해 2학기 등록금 감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은 대학생 2903명을 대상으로 2학기 등록금 금액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92.7%가 감액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등록금 감액 수준으로는 ‘21~30%(29.8%)’, ‘31~50%(28.6%)’가 근소한 차이로 1위에 2위에 올랐다. 대학별로는 사립대 학생이 94.7%로 가장 높은 비율로 감액을 주장했고, 국립대는 87.4%, 공립대 83.3% 비율로 학생들 대다수가 등록금 감면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비싼 ▲예술 ▲의과‧약학‧간호대학 학생들은 각각 94.6%, 93.9%가 감액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감액이 필요하다는 응답자 평균 수치를 웃돌아 2학기 등록금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등록금 감면을 주장하는 이유로 ‘수업의 질 하락에 따른 학습권 보상’이 56.5%(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 시설물, 기자재 이용이 어렵기 때문(47.3%)이라는 응답비율이 두 번째였고, 실습과 실험 등 오프라인 수업의 원활한 진행이 어려워서(31.1%), 1학기 등록금 환불의 개념(26.2%)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재학중인 학교의 2학기 수업 방식이 ‘온라인‧오프라인 병행’으로 결정됐다는 응답이 61.5%에 달했다. 올해 2학기를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수업할 시 ‘등록금 인하가 필수’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2.1%, 복수응답)’을 차지했다. 또 ‘현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최선의 결정(37.7%)’이라며 다소 호의적인 입장도 있었으나 대체로 만족한다는 답변은 2.4%에 불과했다.

재학중인 학교의 2학기 등록금이 감액될 예정이라고 답한 13.2%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감액 수준 만족도 조사에서도 10명 중 7명(73.4%)이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과 수업 방식이 2학기 휴학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2학기 휴학을 고민 중(25.7%)이거나 확정(16.8%)한 응답자는 전체의 42.5%였으며, 그 이유로는 ‘수업의 질 하락(37.9%, 복수응답)’과 ‘등록금 금액에 대한 불만(28.1%)’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2학기를 등록할 것이라고 밝힌 56.4%의 대학생 중에서도 ‘학점‧졸업 시기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등록을 한다는 답변이 75.9%(복수응답)에 달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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