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가 영화계 미친 영향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가 영화계 미친 영향

기사승인 2020-08-20 05:49:02
▲ 영화 '국제수사', '테넷' 포스터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코로나19의 재확산의 여파로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되며 영화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는 당장 개봉 일정부터 미뤘다. ‘국제수사’는 개봉을 3일 앞둔 지난 16일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국제수사'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작 개봉으로 관객들을 극장에 밀집시키는 것이 정부의 방역 노력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고심 끝에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 등 관련 홍보 일정도 모두 미뤄졌다.

이후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언론·배급 시사회 일정이 대부분 취소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테넷’은 지난 19일과 20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와 미국 현지와 연결해 감독, 배우들과 대화를 나누는 라이브 콘퍼런스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측은 시사회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정부의 실내 50인 이상 행사 금지 조치에 따라, 19일과 20일 예정돼 있던 '테넷' 언론 시사회와 라이브 콘퍼런스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시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영화 '후쿠오카', ‘기기괴괴 성형수’, ‘카일라스 가는 길’, ‘고스트 오브 워’ 등은 일정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영화 관련 행사를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영진위는 지난 18일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 금지를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8월19일 0시부터 영화관에서 50인 이상이 참여하는 시사회를 금지해 주시길 바란다. 다만 일반적인 형태의 영화 상영은 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내놨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는 동안 극장에서 기자간담회와 GV, 무대인사 등 대화를 나누는 행사는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시사회도 각 관에서 50인 미만이 참석하는 경우에만 열릴 수 있다.

극장들도 좌석 간 거리 재조정에 들어갔다. 현재 CGV, 롯데시네마 등 극장들은 관객들의 띄어 앉기를 전체 좌석의 60~70%만 활용하고 있다. 이를 5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CGV는 오는 22~23일 유료 시사회를 개최한 후 26일 개봉할 예정인 '테넷'의 CGV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좌석 예매를 오픈했으나 이를 모두 취소하고 환불한다. CGV 측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염 확산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예매된 티켓은 금일 중 순차 환불될 예정"이라며 "좌석 재조정 후 상영 일정을 오픈할 예정이며, 예매 고객들께 개별로 문자 안내를 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상영관의 좌석 역시 재조정되어 다시 상영 일정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일 CGV 관계자는 “‘테넷’의 CGV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예매는 빠른 시일 내에 좌석을 재조정해 오픈할 예정”이라며 “좌석을 50%로 재조정에 띄어앉기를 강화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출입 명부 작성을 계속 시행할 것이다. 관객들이 안심할 수 있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이라고 밝혔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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