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미래통합당 국민통합특별위원회가 ‘동서화합’, ‘지역주의 극복’ 등 국민통합 모색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정운천 국민통합특위 위원장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특위의 향후 주요 과제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 ▲호남지역인사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 등의 추진을 약속했다.
‘호남 제2 지역구 갖기 운동’은 통합당 전체의원을 대상으로 호남지역 전체 41개 지자체의 명예의원을 위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호남지역에 직접 찾아가는 등 소통창구 구축을 통해 ‘친호남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정 위원장은 “호남지역 수해현장 봉사활동을 계기로 벌써 여러 의원들이 연고가 있거나 관심 있는 지자체를 신청하고 있다”며 “여야가 함께하는 의원연구단체 ‘국민통합포럼’ 활성화 등 국회 내 지역갈등부터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남지역 인사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는 통합당 비례대표 당선권 20위 내 25%를 호남지역 인사로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당헌·당규에 명문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법적, 정치적 해결이 어렵다면 당이 나서서 당내에서만이라도 지역주의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호남지역 인사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의 핵심”이라며 “비례대표 공천 시 공직선거 출마경력, 당원모집 성과, 당 기여도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은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 있게 호남인들에게 다가가겠다. 호남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5·18 유공자 예우 강화 방안과 관련해서 “연금에 준하는 생활보조수당 등 수당제 도입을 통해 5·18 당사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향적인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내 이견 등으로 관련 방안 마련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당내 여러 의원의 이견이 있을 순 있지만, 그 이견을 설득하고 국민 통합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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