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삼성 실적은 '밝음'···반도체 저력 과시

코로나에도 삼성 실적은 '밝음'···반도체 저력 과시

주요 계열사 8개사 전체 영업익 중 99%는 삼성전자
전기·SDI·삼중 등은 코로나 여파로 실적 부진

기사승인 2020-08-21 01:30:02
▲삼성전자 서초 사옥.(사진제공=삼성전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반도체 힘으로 저력을 과시했다. 대장역할을 하는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필두로 모바일과 가전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기록하며 본분을 다했다. 그러나 전기·SDI·SDS 등 주력 계열사는 코로나 악재로 실적이 미끄러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등 삼성 주요 계열사 8개사의 영업이익은 총 8조21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6%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7031억원 많아졌다.

8개사 중 영업이익이 는 곳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두 곳뿐이었다. 나머지 6개 사는 코로나 여파로 이익이 줄거나 적자폭이 커졌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의 간판, 삼성전자다. 8개 주력 계열사 전체 영업이익의 99%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올해는 1조5500억원 늘어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한분기 10조 이상을 벌었던 지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악재가 오히려 삼성전자에는 득이 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6.6%를 차지했다.

가전과 스마트 부문도 우려와 달리 예상 밖 선방으로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익 73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7100억원보다 200억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지만, 일회성 비용 (애플 보상비)으로 3000억원 흑자를 냈다.

건설중공업 맏형인 삼성물산은 전반적인 사업부문별 수익성 개선 노력과 바이오부문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 올해 영업이익은 238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그 외 6개 계열사들은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 영향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카메라와 통신모듈 공급이 줄고,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ASP(평균 판매가격)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수요 약세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1637억원)보다 677억원 줄어든 9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코로나19로 자동차용 전기와 스마트폰용 폴리머배터리 등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5억원 줄어든 103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707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563억원)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코로나19 여파와 유가 급락으로 외부 환경이 악화하면서 드릴십(원유 시추선) 자산가치 하락과 일부 해양 프로젝트 공정이 지연돼 일회성 비용이 크게 발생한 영향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SDS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9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다만 물류사업은 선방했다.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사업 매출액은 항공 물류 증가 및 대외사업 확대로 1조2468억원을 기록하며 3.3% 증가했다.

삼성SDS의 IT서비스 사업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매출액 1조31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9%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2분기 8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0%감소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제일기획은 같은 기간 영업익 53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줄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