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최근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따라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가운데 8개 건설사가 재택근무를 다시 시작했다. 또 이들 건설사는 건설현장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코자 로봇 또는 비대면 출입관리시스템 등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건설업계 변화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이번 주부터 다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우선 GS건설은 지난 18일 전 직원 격일 출근에 들어갔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날 2교대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이어 19일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 주까지 2교대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역시 같은 날 부서에 따라 2~3교대로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3교대로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현대건설도 2주간 각 직원이 1~3일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한화건설은 지난달부터 각 직원이 일주일에 2일씩 교대로 재택근무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발표에 따라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바로 지침이 만들어졌다”며 “현재 본사 내부에는 외부인 출입이 절대 불가한 상황이 되었다. 사태가 나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이렇게 되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경우 사무실 출근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일상은 건설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4족 보행로봇을 건설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로봇에 360도 카메라, 사물 인터넷(IoT) 센서 등을 설치해 건설 현장에 투입하는 실증실험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당 로봇은 성남의 아파트 건설 현장의 지하주차장 골조공사와 세대 내 마감공사에 투입됐다. 서울의 공연장 신축 현장에는 가설 공사에서 사용됐다. 주 업무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GS건설은 이번 실증시험 결과를 토대로 아파트 입주 전 하자 품질을 검토하거나, 인프라 교량공사 현장에서 공정·품질 현황을 검토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올해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다관절 로봇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춰 사람의 손만큼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우선 드릴링이나 페인트칠 등 단일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현대건설은 건설현장에 비대면 열화상·안면인식 출입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번에 도입한 출입관리시스템은 열감지 센서 기능이 추가된 인공지능 안면인식 시스템이다.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도 근로자들의 건강상태 및 출입이력 등 근무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체온측정뿐 아니라 마스크를 적절히 착용했는지 여부를 감지해 경우에 따라 출입을 제한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근로자의 안전 및 감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4차산업혁명 기술을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근로자의 안전·보건 및 생산성 증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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