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상한가]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제약·바이오 급등

[이주의 상한가]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제약·바이오 급등

기사승인 2020-08-22 06:40:01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치료제 및 진단키드 관련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들썩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41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높아지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번지는 양상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이후 지속적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에도 불안감이 번지는 가운데, 진단키트 및 치료제, 백신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탄력을 받은 양상이다.

지난 19일에는 진단키트 관련 기대감 몰이를 하고 있는 엑세스바이오가 상한가를 쳤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하면서 주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엑세스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우리들제약(19일·20일)도 주가 급등 추세를 이어갔다. 우리들제약은 지난해 8월 체외진단 전문 업체 엑세스바이오를 인수한 후 진단키트 사업을 해오고 있다. 이주에는 특히 우리들제약이 지난 18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RDT)의 수출허가를 승인받았다고 밝힌 점이 추가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두 종목은 21일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엑세스바이오는 같은 날 하한가를 기록했고, 우리들제약도 20%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두 종목의 주가 급락은 특별한 악재가 없는 상황으로, 연속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평가다.

이밖에 다른 진단키트 업체들도 잇따라 상한가 추세를 이어갔다. 바이오니아(18일), 필로시스헬스케어(18일·19일·20일·21일)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치료제 관련주인 유나이티드제약(19일·20일)도 연달아 상한가를 쳤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코로나19 흡입용 치료제(UI030) 비임상 시험을 마치고 국내와 필리핀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제약·바이오 관련주의 주가 급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관건은 '옥석 가리기'다. 잠시 화제가 되었다가 주가 급락에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주가 상승 동력이 될 모멘텀을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부각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 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들에 대한 관심 역시 다시 한 번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보유한 기업들에 주목할 시점으로 판단한다"며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펀더멘탈이란 결국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파이프라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판 중인 의약품이 부재한 바이오텍들의 경우에는 이를 대체하는 개념인 ‘라이선스 아웃’이 펀더멘탈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안정적 실적 성장을 지속해왔고, 향후 추가 실적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일부 제약사, 바이오시밀러, CMO 업체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또 하반기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이 존재하거나 기대감을 높일 만한 임상 데이터 발표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권했다.

ysyu1015@kukinews.com / 사진= pth@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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