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그룹, 시각장애 아동 위한 ‘레고 점자 브릭’ 출시

레고그룹, 시각장애 아동 위한 ‘레고 점자 브릭’ 출시

브라질, 덴마크, 독일 등 7개국 선출시…내년까지 20개국 11개 언어로 선봬

기사승인 2020-08-22 10:28:23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레고그룹(LEGO Group)은 시각장애 아동들이 레고 놀이를 통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점자를 익힐 수 있도록 개발한 ‘레고 점자 브릭(LEGO Braille Bricks)’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고 점자 브릭은 지난 2019년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지속가능 브랜드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 내에서 테스트를 걸쳐 브라질, 덴마크,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영국, 미국 등 총 7개국에 우선 출시된다. 향후 6개월 내 4가지의 언어가 추가로 제작되며 오는 2021년 초까지 20개국에 걸쳐 총 11개의 언어로 선보일 계획이다.

레고 점자 브릭은 시각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보다 즐거운 방법으로 점자 시스템을 익히고 촉각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각각 브릭 상단에 스터드(원형 돌기)는 실제 점자 알파벳과 숫자 등을 표기하며 일반 레고 브릭과도 완벽하게 호환된다. 브릭에는 각 점자가 의미하는 알파벳, 숫자, 기호도 각인돼 있어 부모와 교사, 친구 등 비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제품은 출시 국가 내 시각 장애 교육 기관으로 무료로 배포된다. 

데이비드 클라크(David Clarke) 국립시각장애인기관 디렉터는 “레고그룹은 이번 레고 점자 브릭을 통해 시각장애 아동들이 점자를 익힐 수 있는 새롭고 흥미로운 방법을 고안해냈다”며 “이 특별히 디자인된 브릭을 통해 아이들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점자를 배우며 친구들과도 즐겁게 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 점자 브릭 세트는 300개 이상의 브릭과 레고그룹의 ‘놀이를 통한 배움’을 기반으로 학습과 기술 개발을 위해 영감을 주는 다양한 가이드 및 액티비티도 포함돼 있으며, 모든 교육 자료는 레고 점자 브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식 페이스북 커뮤니티도 오픈돼 있어 레고 점자 브릭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교육 사례, 노하우 등도 공유할 수 있다.

레고재단 놀이&건강 부문 스티네 스톰(Stine Storm) 수석 스페셜리스트는 “레고 점자 브릭은 그동안 다양한 테스트를 거치며 아이, 부모, 선생, 그리고 파트너 기관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피드백과 제품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며 “아이들이 이 제품을 통해 점자 학습에 보다 더 흥미를 느끼며 다양한 영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고 점자 브릭 프로젝트는 2011년 덴마크 시각장애인협회가 처음 제안했으며, 2017년 브라질의 도리나 노이우 재단에 의해 보다 구체화됐다. 이후 레고재단과 덴마크, 브라질, 영국, 노르웨이 등 다양한 국가의 시각장애인 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첫 시제품이 완성돼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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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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