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확진 급증을 막을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유행이 이어지면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말이 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폭발적인 증가를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말에 현재 발생 추세를 안정시켜야만 향후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방역당국, 지자체, 일선 보건소 요원들의 철저한 추적조사와 감염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검사가 빠르고 완전하게 이뤄지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거리두기가 철저히 이행돼야만 다음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나타나면서 추적조사 성과와 거리두기 효과가 시너지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도 했다.
지난 19일 0시부터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됐다. 내일(23일) 0시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유일한 위안거리가 있다면 급증하는 확진자 속도가 일부 느려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라며 “신속한 추적조사, 검사, 격리조치와 함께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게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확진 유행이 줄지 않으면 연쇄피해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만약 이번 주말마저 일부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만회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에 접어들 수 있다”며 “대규모 환자 발생, 이로 인한 중증환자·사망자 발생, 의료시스템 붕괴, 사회·경제적인 심각한 피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틀 연속 300건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른 증폭요인이 있어서는 안 될 절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번 이태원 유흥시설 발생 당시를 뒤돌아보면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검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얼마나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 이미 우리는 경험했다”며 “누구라도 어느 단체라도 감염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면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방역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방역 활동은 본인 건강은 물론이고 국민 전체 안전,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사랑제일교회 접촉자, 전파 우려가 커진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지금 바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자체에서도 추적조사가 시작됐다. 이번 주말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검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23일 0시부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된다. 이번 주말을 통해 더이상 확진자가 증폭되는 일 없이 더이상 강화되는 조치 없이 확산세를 꺾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각종 만남이나 모임을 취소하고 회의 등도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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